고속철 공사 현장 '와르르'…근로자 1명 사망

<앵커>

수서-평택 간 KTX 고속철 공사 현장에서 천장 상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근로자 2명이 한때 매몰됐는데 결국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2.6톤 무게의 콘크리트 판을 들어내고 그 밑에 깔린 사람을 힘겹게 빼냅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오늘(23일) 아침 7시 50분쯤 경기 용인시의 고속철도 지하 터널 공사장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곳은 수서 발 수도권 고속철도 공사 현장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이곳 지상으로부터 지하 50미터 아래에 있는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사고는 선로 터널과 이어진 유지보수용 터널에서 발생했습니다.

터널 상판은 콘크리트로 된 판을 미리 제작해 터널 안에서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콘크리트 판 가운데 51개가 무너진 겁니다.

[심동수/용인 동부경찰서 : (상판) 이음새에 보충 작업을 하던 중에 원인 불상의 이유로 상판이 붕괴가 됐습니다.]

아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53살 박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구조물 틈 사이에 낀 52살 정 모 씨는 사고 50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건설사 직원 : 당연히 구조물이 안정이 돼 있다. (작업이) 다 돼서, 안정이 됐다고 봤으니까. 콘크리트 마무리 작업 이런 것들을 했대요.]

경찰은 목격자와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김명구,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