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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20분 앞두고 아비규환…공포의 '저공비행'

<앵커>

비행기가 1만 미터 넘는 상공을 날아도 객실은 지상과 비슷한 기압을 유지합니다. 바로 '여압장치'가 있기 때문인데, 이 장치가 고장 나면 승객들은 귀에 통증을 느끼고 호흡하기도 어렵게 됩니다. 오늘(23일) 아침 제주 항공 여객기의 여압장치가 고장 나서 3천 미터나 급강하한 뒤 저공 비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객들의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었겠죠.

JIBS 김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6시 반 서울에서 제주로 오던 제주항공 여객기에 이상이 감지된 건 착륙 20분 전이었습니다.

승객들은 갑자기 숨이 차고 고막이 터질 듯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 모 씨/탑승객 : 아이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요. 이상하다고 귀가 아프다고. 물만 갖다 주더라고요. 전혀 안내방송 없었고요.]

갑자기 산소마스크가 좌석 위로 떨어졌습니다.

그때서야 기내 압력을 조절하는 여압 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기장이 기내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도 1만 8천 피트에서 8천 피트로 급하강을 하고 난 후였습니다.

사고 당시 기내 안내는 물론 장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을 더 가중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산소마스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탑승객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구/탑승객 : 작동이 안 되는 걸 승무원이 확인하고, 다른 자리에 작동되는 자리로 이동해서 (사용했어요.)]

[제주항공 관계자 : 작동이 안 됐다는 그런 설명은 사실과 다릅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고 항공법상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절차에 따라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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