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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53세·女 48세…내몰리는 '사오정'의 고민

<앵커>

4~50대에 정년을 맞는다는 이른바 '사오정'이 우스갯말이 아니었습니다. 서울시가 조사해봤더니 서울시민의 평균 은퇴연령이 남성은 53세, 여성은 48세로 나타났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에서 내몰린 은퇴자들의 고민을 권 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평일 오후 옛 서울시청 청사에 있는 도서관 열람실입니다.

학생들 대신 중년 남성들이 좌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은퇴 50대 : 집에서 눈치 보고 비실비실하는 거죠. 갈 데가 없어서…. 집에서 가만히 있어봐야 구박받고….]

재취업도, 창업도 만만치 않아 이 남성은 결국,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첫째 돈이 필요하고… 장사 같은 거 해봐야 다 일 년 이후로 망하는데 섣불리 손댈 수도 없고….]

자격증을 따 재취업을 하려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은퇴자들도 많습니다.

이 공인중개사 학원 수강생 중에 30%는 50대 이상 은퇴자입니다.

[은퇴 60대 : 무료하게 쉰다는 거 자체가 상당히 힘들 거 같아요. 이걸 하게 되면 자기가 개업도 할 수 있고…]

서울시 조사에서도 퇴직 남성의 85%, 여성은 38%가 재취업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평균 10개월 정도 걸려서 제2의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창준/59세 : 경제적으로도 계속 압박을 받게 되고요. 시집, 장가보내려면은….]

쉴 자리보다 일자리를 찾고 싶은데, '퇴물'이나 '짐'으로 취급받는 분위기가 50대 은퇴자들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배문산·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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