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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마리 황새 '한 자리에'…카메라에 '포착'

<앵커>

황새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새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황새는 한 해에 20~30마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천수만에서 20마리가 한꺼번에 모여있는 진귀한 장면이 카메라체 찍혔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 입니다.

<기자>

한 무리의 황새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한가로이 먹이를 찾습니다.

부근에 내려앉은 기러기들은 인기척에 놀라 날아오르지만 여유를 잃지 않은 황새들은 꿈쩍하지 않습니다.

다른 무리의 황새들은 마치 한 줄로 길을 걷듯이 뒤따라가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올해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황새가 처음 관찰된 것은 지난 10월 말쯤으로 이후 숫자를 늘려가더니 무려 20마리까지 늘었습니다.

해마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황새가 20~30마리인 점을 감안할 때 거의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셈입니다.

[김신환 황새발견자/천수만 황새 지킴이 : 다른 철새 도래지보다 먹이터가 풍부하기 때문에 황새들이 천수만에 많이 모이는 것입니다.]

올해는 겨울비가 자주 내리면서 논에 물이 차고 기온까지 높아 미꾸라지 같은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최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20마리의 황새 가운데는 지난 9월 예산의 황새 마을에서 방사된 것도 1마리 포함돼 있어 성공적인 자연적응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약 3천 마리밖에 남지 않은 1급 멸종위기 황새는 해마다 10월 하순경 우리나라를 찾아 겨울을 지낸 뒤 이듬해 2월 말쯤 북쪽으로 돌아갑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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