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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행세 '구걸'한 男…女 만나자 '돌변'

<앵커>

노래방을 찾아 들어가 여성만 있으면 강도로 돌변하고 남자 종업원이 있으면 구걸을 해 온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8살 김 모 씨가 엘리베이터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집니다.

노래방에 들어가더니, 구걸을 하고 돈을 받아갑니다.

노래방 주인은 남성이었습니다.

[노래방 주인 : 장애인처럼 버벅거리면서 이야기하다가 배가 고파서 그러니 돈 천 원만 달라…]

또다시 길가로 나온 김 씨는 한참을 서성이다가 이번엔 또 다른 노래방으로 들어갑니다.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노래방만을 찾던 김 씨는 도봉의 이 노래방에 들어가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여성 업주 59살 이 모 씨가 혼자 있었는데, 김 씨는 주방에 있던 식칼로 여성 업주를 협박했습니다.

돈을 뺏은 후엔 이 씨를 추행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두 시간 동안 경기도 의정부역에서 서울 방학역까지 10여 Km를 걸어 다니며 20곳의 노래방에 들어가 남성이 있으면 구걸을, 여성이 있으면 강도 짓을 했습니다.

[강성운/도봉경찰서 강력1팀장 : 남자 종업원이 있거나 손님이 많으면, 배가 고프다는 식으로 구걸을 하면서 소액을 구걸해서 나오고…]

김 씨는 강도 혐의 등으로 5년을 교도소에서 살다가 나온 지 6개월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데, 두 시간의 노래방 강도로 손에 쥔 돈은 고작 2만 4천 원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서울 도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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