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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보고도 '줄행랑'…할머니 친 뺑소니범

<앵커>

70대 할머니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도주 1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뺑소니범은 결국 붙잡힌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입증됐습니다.

보도에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새벽 6시 40분,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의 한적한 도로.

차량 한 대가 조용히 멈추더니 운전석에서 한 남성이 내립니다.

뒤로 몇 걸음 걸어가 뭔가 확인한 이 운전자는 다시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78살 곽 모 할머니를 차로 친 53살 권 모 씨가 뺑소니를 치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차량으로 할머니를 친 권 씨는 약 30m 떨어진 곳에서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곽 할머니는 사고 20분 후 동네주민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목격자 : 가니까 그대로 그냥 반듯하게 이렇게 엎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놀래서….]

사고 직후 권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CCTV가 없는 논길로 차를 몬 뒤, 충남 예산의 한 야산에 차를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김영근/경기평택경찰서 경사 : 약 25개소 약 100여 개의 CCTV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이동 경로를 추적하다 보니까….]

권 씨는 가족과도 연락을 끊은 채 일주일을 도망 다니다가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결국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를 내면 당황하거나 처벌받을 게 두려워 뺑소니를 치는 경우가 많지만, 뺑소니를 쳐도 검거될 확률이 100%에 가깝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경기평택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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