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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송환된 최측근…"조희팔은 죽었다"

<앵커>

4조 원대 다단계 사기범으로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 씨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달아난 지 7년 만입니다. 조희팔 위장 사망설과 관련해 강 씨는 "조희팔은 죽은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4살 강태용 씨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대구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지난 2008년 11월 조희팔과 중국으로 도피한 지 7년 만입니다.

조희팔의 고향 후배로 지난 2004년부터 5년 동안 4조 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를 주도했던 핵심 인물입니다.

조희팔의 '오른팔'로 불렸던 강 씨는 지난 2011년 10월에 조희팔이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강태용/조희팔 최측근 : 조희팔 씨는 죽었습니다. 죽을 죄를 졌습니다.]

사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빌기도 했습니다.

강 씨가 시점까지 밝히면서 조희팔은 죽었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강 씨를 상대로 조희팔 생존설을 더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로비창구였던 강 씨가 베일에 가려졌던 2조 원대 범죄 수익금의 행방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두 달여 전 불법체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수감 돼 있다가 오늘 낮 중국 난징공항에서 우리 검찰에 신병이 인계됐습니다.

검찰은 김해공항을 통해 강 씨를 데려온 뒤, 철저한 보안 속에 대구지검으로 압송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강 씨가 비호세력의 실체를 폭로할 경우 사건은 '조희팔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장현기) 

▶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국내 송환…김해공항 도착
▶ '7년간 해외 도피' 막 내린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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