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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잔량 확인하다 '펑'…유조선 화재 '아찔'

<앵커> 

어젯밤(14일)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대형 참사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사고선박의 선장은 아직도 실종상태입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반쯤.

부산항에 정박 돼 있던 한 폐유 운반선에서 번쩍거리는 불빛과 함께 갑자기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치솟은 불길은 선박에 실린 폐유를 통해 빠르게 번졌고, 진화작업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불은 인근 유조선까지 피해를 주고 1시간여 만에 간신히 꺼졌습니다.

화재가 났던 선박 주변으로는 이렇게 다른 유조선들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만약 다른 선박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대형참사는 막았지만, 폭발 당시 배 안에 있던 선장 강 모 씨는 실종상태입니다.

[장태준/부산해양경비안전서 122구조대 :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실종자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실종된 강 씨는 폭발 당시 남은 기름량을 확인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철/부산해양경비안전서 형사계장 : (선장이) 기름 잔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름저장탱크) 맨홀 뚜껑을 열었을 때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와 함께 방화 가능성 여부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항만소방서·부산해양경비안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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