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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모란봉 공연 취소, 김정은 찬양 때문"

<앵커>

북한 모란봉 악단이 지난 주말 중국 공연을 갑자기 취소하고 철수한 이유가 공연내용에 대한 중국과의 마찰때문인 것으로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노골적인 찬양내용에 중국측이 이의를 제기하자 북한측이 반발하면서 철수했다는 겁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진행된 모란봉악단 공연입니다.  김정은 제1 비서가 눈 덮인 백두산에 오른 모습을 무대 뒤 스크린에 방영하면서 노골적인 찬양 노래를 이어갑니다. 

[우리의 최고사령관 동지, 건강을 축!원!함!]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들에 대한 보고에서, 모란봉악단의 이런 김정은 우상화 내용에 대해 중국 측이 수정을 요구한 것이 공연 취소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리허설 과정에서 중국 측이 수정을 요구했고 북한 측이 이에 반발해서 철수했다는 겁니다.

다른 대북소식통은 공연 내용 중에 핵보유나 장거리로켓 발사를 선전하는 내용이 문제가 된 것 같다"며 공연 내용을 둘러싼 북중간 마찰이 철수의 원인이 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신화통신이 이미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저는 여기에 새롭게 덧붙일 내용이 없습니다.]

모란봉악단이 철수하던 지난 12일 중국의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북한 숙소까지 찾아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쑹타오 부장과 북한의 인솔자였던 최휘 당중앙위 제1부부장과의 접견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해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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