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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악단 급거 귀국 왜?…여러 가지 추측들

<앵커>

김정은 제1비서가 총애하는 모란봉악단에게, 갑자기 공연을 취소하고 돌아와라, 이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북한에선 사실상 한 사람밖에 없죠. 그렇다면 왜 이런 지시를 내렸을까요?

진송민 기자가 이유를 따져봤습니다.

<기자>

누군가의 지시로 모란봉악단이 돌연 귀국했다면, 김정은 제1비서가 지시했을 거라며 북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김정은의 지시가 없는 상태에서, 북중간 외교적 의미까지 더해진 대규모 국제행사를 급작스럽게 취소할 순 없었을 거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취소 이유를 놓곤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란봉악단의 첫 중국 공연 소식에 북중 전문가들의 이목은 중국 측에서 누가 공연을 관람할 것이냐에 쏠렸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같은 최고위급 인사들이 관람한다면, 북·중관계 회복의 상징적 장면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들의 관람이 불발됐다면, 항의 차원으로 악단을 귀국시켰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자신이 만든 모란봉단원들이 지나치게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김정은이 못마땅하게 여겨 공연을 취소했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의 옛 애인으로 알려졌던 현송월 단장을 비롯해 단원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언론 인터뷰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현송월/모란봉악단 단장 (어제) : 누군지 소개부터 하십시오. (서울에서 왔습니다.) 아니 근데 어떻게 중국에 오셨습니까?]

'모란봉 외교'라는 표현이 각국 언론에 등장하면서 북한이 이번 공연을 통해 중국과 관계개선에 나선 것처럼 포장되는 것을 김정은이 불쾌하게 생각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 모란봉악단, 공연 몇 시간 앞두고 '돌연 北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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