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착각해 역주행한 승용차에 '쾅·쾅'…4명 참변

<앵커>

오늘(12일) 새벽 경기도 고양에선 승용차 한 대가, 택시 두 대와 잇따라 부딪쳐서 4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길을 잘못봐서, 역주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불에 탄 흔적도 역력합니다.

택시들도 충돌의 충격으로 크게 망가졌습니다.

오늘 새벽 0시 반쯤 경기도 고양시 제2자유로 인근 권율 대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택시 두 대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승용차가 역주행해 마주 오던 택시들을 들이받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권율 대로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들어가는 길로 착각해 역주행했고 권율 대로에 들어서자마자 마주 오던 택시들과 연쇄 충돌했다는 겁니다.

[박주찬/경기 고양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거기 진입 금지 표지판도 있고, 진입 금지라고 글씨도 있어요. 그렇지만 야간에는 못 볼 수도 있는 거죠, 이분들이.]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가 현장에서 숨졌고, 1차 충돌한 택시 운전자 61살 조 모 씨와 40대 승객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다른 택시에 타고 있던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화면을 입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CG : 강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