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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트럼프 배제 준비…카슨도 탈당 시사

<앵커>

미국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후보에게 불리한 제도를 준비하며 트럼프를 후보에서 배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당내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질 것이라는 우려에서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공화당 전국위원장 등 유력인사 20여 명이 트럼프 돌풍을 걱정하며 중재 전당대회 준비를 논의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중재전당대회는 어느 주자도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과반 후보가 나올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데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조정자 역할을 하며 후보를 뽑는 제도입니다.

정식 절차지만 첫 경선이 시작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가 이에 대비하는 것 자체가 현재 선두인 트럼프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된다해도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당 지도부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이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중재전당대회 준비 움직임이 구체화되면 탈당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와 함께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인공인 벤 카슨도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트럼프가 당을 떠나는 유일한 사람이 아닐 것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가 탈당해 독자출마하는 것 역시 민주당에게 유리한 구도가 되는만큼 공화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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