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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사경력 고작 9개월…자격 논란에 사퇴

<앵커>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에 포함된 한 고등학교 교사가 집필이 시작되기도 전에 사퇴했습니다. 교직생활 10년 중에 한국사를 가르친 경력이 9개월 밖에 되지 않아 자격 논란이 일자 자진사퇴한 겁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김 모 교사는 지난달 공모 절차를 통해 국정 교과서 집필진 47명에 포함됐습니다.

김 교사가 최근 동료 교사들에게 이런 사실을 스스로 알리면서 집필진 자격 논란이 일었습니다.

교직 생활 10년 가운데 9년 동안 상업 과목을 가르쳤고, 올 3월부터 처음 한국사를 가르쳤다고 학교 측이 밝혔습니다.

지금도 학교 홈페이지에는 김 교사의 담당 교과가 상업으로 적혀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자기(김 선생)가 이제 역사를 또 하시고 지금은 대학원 과정에 있고 박사 과정까지…]

전교조 등 진보성향 단체들은 전문성을 강조해 온 집필진 선정 기준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재혁/전교조 대변인 : 이번에 드러난 극소수의 집필진 면모를 볼 때 과연 역사 교과서 쓸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결국, 김 교사는 교과서 편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사퇴했습니다.

국사편찬위는 그러나 김 교사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 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 고대사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며 전문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도 사퇴하는 집필자가 나오면서 집필진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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