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할머니' 무기징역 구형…"잔혹 대담한 수법"

<앵커>

경북 상주에서 일어난 '농약 사이다' 사건 국민 참여재판에서 검찰이 피고인 할머니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1심 선고는 오늘(11일) 밤 나올 예정입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심 마지막 재판일인 오늘 검찰은 피고인 박 할머니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범행이 잔혹, 대담하고 증거가 충분한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이번 사건으로 마을이 파탄 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검사들도 피고인이 과연 범인일까 의문이 들었지만, 증거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결과 피고인이 범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전날 화투를 치다가 다퉜다는 피해자 진술과 피고인 옷 등 21군데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증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박 할머니 변호인단은 "살인을 할 만한 뚜렷한 동기가 없고 농약 구입경로 같은 직접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화투를 치다가 싸운 탓에 해당 할머니를 살해하고 나머지 할머니들도 죽이려 했다는 건 과도한 상상이라고 검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박 할머니도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닷새 동안 진행됐습니다.

1심 재판부는 7명의 배심원단이 낸 유무죄와 양형에 대한 의견을 참작해 오늘 밤 선고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영상편집 : 김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