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당 위기로 치달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손을 내밀어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는데,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 그걸 받아들일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죄가 확정된 한명숙 전 총리가 당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한 문재인 대표 측근 3인방은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문 대표가 손을 내민 거라고 해석됐습니다.
문 대표는 수도권 의원들이 제시한 중재안 취지에도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이 참여하는 공동 비상지도부를 꾸리자는 중재안에는 40명 넘는 수도권 의원들이 서명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안철수 전 대표와) 직접 소통하거나 또는 안 전 대표와 소통이 되는 분들과 함께 의논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안 전 대표 측은 보다 세밀한 중재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재 시도 자체에 대해선 관심을 보였습니다.
안 전 대표가 당장 탈당할 수도 있다고까지 했던 측근 문병호 의원은 태도가 유연해졌습니다.
[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 비대위가 되면 (중재안) 받을 수 있는데요.]
비주류 진영에선 최재천 정책위의장이 당직 줄사퇴에 가세하면서 문대표 사퇴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오늘(11일)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 구성을 포함한 당 지도체제 변경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