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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설치' 진술 오락가락…신원 공개 항의

<앵커>

어제(10일) 야스쿠니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도쿄에서 체포된 전 모 씨가 한때 혐의를 인정했다가 다시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언론들이 아직 용의자일 뿐인 전 씨의 얼굴과 신원을 공개해서 우리 정부가 공식 항의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경시청으로 이송돼 이틀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전 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날은 자신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어제는 사건 당일 야스쿠니 방문 사실조차 부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일본 NTV 방송화면 :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직후 다시 부인했습니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 씨 소지품을 압수해 폭발물 관련 행적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 씨가 일본에서 폭발물 재료를 구했다거나 하는 직접적인 증거는 현재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사건 현장의 담배꽁초와 전 씨가 묵었던 숙소의 담배꽁초 DNA가 일치하는 등 정황 증거는 충분하다는 게 일본 경찰 입장입니다.

일본 언론은 용의자 단계인 전 씨의 얼굴과 신원을 그대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양국 보도 관행의 차이는 알지만 불필요한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수사 상황은 예단 없이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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