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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시험관 강아지'…"멸종위기 동물 생존 도울 것"

<앵커>

인류 최초의 '시험관 아기'는 지난 1978년에 태어나 지금 37살의 장년입니다. 그런데 유독 개는 시험관 시술이 계속 실패해 왔는데요.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술에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시험관 강아지,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비슷비슷하게 생긴, 귀여운 강아지들이 한데 뒤엉켜 놀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태어난 세계 최초의 시험관 강아지 7마리입니다.

다섯 마리는 비글, 두 마리는 코커스패니얼과의 잡종입니다.

시험관 아기는 물론 소와 돼지 같은 다른 포유류는 이미 오래전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유독 시험관 강아지는 지난 1970년대부터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통상 시험관 시술을 위해선 덜 자란 난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성숙시켜야 합니다.

문제는 개의 난자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체외로 나오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오랜 연구 끝에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미성숙 난자를 나팔관에서 하루 더 두어 성숙시킨 뒤 채취하는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 19개를 이용해 사상 처음으로 시험관 강아지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알렉산더 트래비스/미 코넬대 교수 : 시험관 강아지 기술은 아프리카 야생견처럼 멸종위기에 놓인 개과 동물들을 보존하는 데 아주 유용한 도구입니다.]

연구진은 특히 사람과 개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350가지 이상의 유전병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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