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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에도 오르는 지지율…트럼프에 끌려가는 美

<앵커>

미 공화당 대선주자 트럼프가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하라고 주장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지율은 요지부동입니다. 트럼프는 무소속으로라도 대선에 나서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영국 입국을 금지하라는 청원에 40만 명 넘는 영국 시민이 서명했습니다.

무슬림 흑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도, 유대인인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도 트럼프 규탄에 가세했습니다.

뉴욕에서는 이슬람과 기독교 신도들이 단합을 과시했습니다.

[멜리사 마크-비베리토/미 뉴욕시 의회 의장 :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역겨운 인종주의자 선동꾼일 뿐입니다.]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차단하라는 트럼프 발언의 파문은 거세지만 지지율은 요지부동입니다.

온라인 조사 결과 대선 투표 의사를 밝힌 공화당원의 64%가 트럼프 발언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37%는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는 생각이 발언 이후 더 확실해졌다고 답했습니다.

이민족과 다른 종교에 배타적인 일부 백인 기독교 보수층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는 무소속 출마까지 내비치며 공화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주자 : 당 지도부가 나를 압도적인 선두 주자로 대우하지 않거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백악관까지 트럼프 퇴출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공화당의 대선 판도는 트럼프에게 끌려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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