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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악 스모그' 사라졌지만…보험상품도 나왔다

<앵커>

중국 베이징을 포함해 13개 성을 뒤덮었던 최악의 스모그는 오늘(10일)로 일단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이런 무시무시한 스모그가 닥칠지 몰라 보험 상품까지 나오는 등 중국인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모그 낀 뿌연 하늘을 향해 초대형 물대포가 발사됩니다.

미세먼지를 물로 씻어보겠다는 겁니다.

베이징에 내려졌던 대기오염 적색경보는 오늘로 해제됐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학교는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차량 홀짝제도 풀렸습니다.

[베이징 시민 : 태양이 눈 부셔서 기분이 좋네요. 스모그 때는 나갈 엄두를 못 냈는데 오늘 밖을 돌아다니니 아주 즐거워요.]

하지만 스모그에 대한 공포로 스모그 보험까지 등장했습니다.

0.2위안, 우리 돈으로 36원의 보험료를 낸 뒤 일주일 연속 대기오염지수가 심각 수준인 300을 넘을 경우 9천999위안, 우리 돈으로 180만 원의 보험금을 타는 상품입니다.

투기성이라고 지난해 당국이 판매를 중지시켰는데 또 출시된 겁니다.

[베이징 시민 : 저라면 사겠습니다. 스모그가 연속으로 며칠 계속되면 무조건 돈 버는 것 아닙니까?]

스모그 때문에 매년 80만 명의 폐암 환자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5년 동안 이미 600조 원 넘게 썼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은 매년 600조 원씩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스모그가 중국 경제의 발목을 붙잡는 또 하나의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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