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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번복한 야스쿠니 용의자, 석연찮은 행동

<앵커>

일본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한국인 전 모 씨가 한때 혐의를 인정했다가 다시 부인했습니다. 이렇게 진술이 오락가락하는데다, 석연치 않은 재입국까지, 이상한 점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경시청으로 이송되는 전 씨를 향해, 일본 취재진의 플래시가 쏟아집니다.

일본 언론은 매시간 수사 속보를 주요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어제(9일) 한때 폭발물을 자신이 설치했다며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사건 당일 야스쿠니 방문 사실조차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NTV 방송화면 :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직후 다시 부인했습니다.]

혐의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지만, 사건 현장의 담배꽁초와 전 씨가 머물렀던 숙소의 담배꽁초 DNA가 일치하는 만큼 정황 증거는 충분하다는 게 일본 경찰 입장입니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 씨 소지품을 압수해 폭발물 관련 행적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재입국 경위를 놓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전 씨는 재입국 당일 돌아가는 비행기 표도 예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용의자 단계인 전 씨의 얼굴과 신원을 그대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양국 보도 관행의 차이는 알지만 불필요한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수사 상황은 예단 없이 지켜보는 게 순리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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