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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국 금지"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역풍

<앵커>

이슬람 신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자는 미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에 전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도 비판에 가세했고, 영국에서는 트럼프가 영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슬림, 즉 이슬람 신도들의 미국 입국을 막자는 도널드 트럼프의 도발적 언사에 유럽인들까지 발끈했습니다.

트럼프의 영국 입국을 금지하라는 온라인 청원 서명자가 2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외교 관례를 깨며 "트럼프의 발언은 분열을 초래하고 완전히 틀렸다"고 논평했습니다.

트럼프 소유 건물의 입주민과 투숙객들은 테러를 당하는 것 아니냐며 곤혹감을 토로했고, 터키와 중동 국가들 민심도 들끓고 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모든 형태의 편견을 몰아내는 데 실패한다면 지금까지 해놓은 노력들을 배신하는 것입니다.]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는 당이 추구하는 보수주의가 아니라며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혼다 의원은 트럼프가 태평양 전쟁 때 미국이 일본인을 강제 수용한 것을 거론하며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한 데 "심한 혐오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무소속 출마 카드로 당 지도부를 압박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공화당원 65%가 지지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니다.

무슬림 차별 발언 파문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경선이 트럼프가 주도하는 구도로 계속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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