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형 전투가 KF-X 개발과 관련해서 문제가 된 21개 기술을 미국이 재협상 끝에 넘겨주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6개 부문의 10개 세부 기술은 이전 승인이 아직 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는 미국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을 위한 21개 기술 이전을 지난 1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 한 측은 미 측으로부터 큰 틀에서 21개 항목에 대해 기술 이전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헬멧시연장치 통합 기술이나 공중급유장치 설계 기술이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 '큰 틀'이란 표현이 불명확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21개 기술 항목 가운데 6개 항목에서 세부 기술 10개 정도는 이전 승인이 나지 않았습니다.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담아 큰 틀의 승인이라고 뭉뚱그려 말한 겁니다.
쌍발엔진을 전투기에 장착하는 방법과 비행 제어에 필요한 기술 같은 중요 기술들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이런 기술은 KF-X 개발 후반기에나 필요하기 때문에 나중에 받아오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구체화가 필요한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 중에 추가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KF-X 사업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미국의 기술 이전 사례를 볼 때, 정부가 자신하는 대로 기술 이전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