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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입국 안돼" 극단 발언…역풍 맞은 트럼프

<앵커>

막말하기로 유명한 미국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이번엔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발언에 백악관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슬람 사원을 폐쇄하자'는 등 막말을 이어온 트럼프가 급기야 무슬림이 미국 땅을 밟지 못하게 하자는 극단적 발언까지 내뱉었습니다.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주자 : 이 나라 대표자들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할 때까지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차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백악관은 대선 후보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의 어제 발언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영국과 프랑스 총리까지 나서서 분열을 초래하고 증오를 부추긴다며 트럼프를 성토했습니다.

전 세계 무슬림들도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투일/알제리 국민 : 테러리스트는 다른 종교를 거부하고 트럼프도 다른 종교를 거부합니다. 트럼프 자신이 테러리스트입니다.]

후폭풍이 거세지가 공화당 지도부는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라이언/美 하원의장(공화당) : 이건 보수주의가 아닙니다. 공화당이 추구하고 미국이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이번 발언이 숱한 막말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온 트럼프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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