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차선 걸친 소형차에 '쾅'…뒤바뀐 가해자 '반전'

<앵커>

운전이 미숙한 차량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 온 택시기사가 붙잡혔습니다. 주로 여성운전자와 음주 운전자가 그 대상이 됐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의 한 사거리.

한 트럭이 차선을 바꾸려는 순간, 뒤따르던 차와 접촉사고가 납니다.

이번엔 심야 시간 인천 계양구.

한 소형차가 느리게 달리다 두 차선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사이, 뒷 차가 그대로 속도를 내더니, 부딪칩니다.

[아이, 저 X.]

앞차의 운전 미숙 때문에 벌어진 교통사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뒤따르던 택시기사가 고의로 저지른 보험 사기였습니다.

36살 조 모 씨는 인천 지역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며 이런 방식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모두 27차례에 걸쳐 사고를 냈는데, 주로 차선변경이 서툰 여성 운전자나 음주 운전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노렸습니다.

[박주상/인천경찰청 교통조사계 팀장 : 멈칫멈칫할 때 우측에 차를 붙여서, 진로 변경하는 여성운전자를 상대로 접촉사고를 내서…]

또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뒤 이를 깨닫지 못하고 지나간 운전자를 뒤쫓아가 뺑소니범으로 신고하겠다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조 씨는 택시회사 4곳을 옮겨 다니며 이런 식으로 보험 사기를 벌여 모두 3천8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상습 사기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영상제공 : 인천경찰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