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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거취, 시간 달라"…제안 받아들인 경찰

<앵커>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를 둘러싸고 우리 사회가 다시 한 번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9일) 오후로 예정됐던 체포 영장 집행은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영장 집행 직전에 조계사 총무원장이 직접 나서서 내일 정오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먼저,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상균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관음전 앞은 종일 긴장 이 감돌았습니다.

경찰은 오후 5시에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미리 공개하고, 관음전 입구 앞에 400여 명의 경력을 집결시켰습니다.
 
입구를 막아선 일부 조계사 스님과 신도들을 몸싸움 끝에 밀어내고 진입로를 확보했습니다.

진입을 앞둔 순간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영장 집행을 내일 정오까지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승 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이에 경찰과 민주노총은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종단의 노력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달 16일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로 피신한 이후 조계종 총무원장이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입니다.

경찰은 긴급 수뇌부 회의를 연 뒤에 조계종의 뜻을 받아들여 내일 정오까지 체포 작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박재진/경찰청 대변인 :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의 자진 출석 또는 신병 인도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당초 방침대로 엄정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입니다.]

내일 정오 이후에는  조계사나 조계종이 반대하더라도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하고 종교시설로 도피한 채 계속 불법행위를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강행하겠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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