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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스모그'에 33중 연쇄 추돌…현장 '아수라장'

<앵커>

과연 몇 대가 부딪힌 건지 세기 어려울 만큼 이 사고 행렬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33중 연쇄 추돌 사고로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대기오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중국 베이징과 주변 지역에 최악의 스모그가 덮치면서 이렇게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 이런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에서 차량 수 십여대가 추돌해 한데 뒤엉켜 있습니다.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시와 창즈시를 잇는 고속도로의 왕춘 고가 위에서 짙은 스모그가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며 33대의 차량이 연쇄적으로 추돌했습니다.

이로 인해 6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고 도로는 가시거리가 수십m에 불과할 정도로 스모그 농도가 짙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시내에는 대기오염 적색경보가 발령되면서 자동차 홀짝제가 강제 시행됐습니다.

베이징 시내 전 학교에는 전면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 올 들어 처음이에요. 학교위원회가 선생님들에게 알렸고 다시 담임들이 학생들에게 통보했어요.]

행인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썼고, 방독면을 쓴 채 외출한 사람도 눈에 띕니다.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의 조업도 전면 금지됐지만 단속의 손길을 피해 몰래 가동하는 얌체족도 적지 않습니다.

[공장 관계자 : 야 막아 서! (무슨 짓입니까? 연기가 그냥 다 나가잖아요.) 아니에요. 우리가 매연을 다 거둬들인다니까요!]

사상 처음으로 대기 오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베이징 시내의 미세 먼지농도는 WHO 허용 기준치의 10배 정도입니다.

최악의 스모그는 베이징은 물론 산시와 허난,산둥성 등 중국 전역의 13개 성을 덮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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