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야당, 기득권 집단 대리인 됐다"

<앵커>

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국회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이틀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오늘(9일)이 정기국회 마지막날인데, 법안처리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합의에도 불구하고 법안 처리를 막고 있는 야당을 향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명분과 이념의 프레임에 갇혀 '기득권 집단의 대리인'이 돼 있다"면서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지켜보고 선거에서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노동개혁 입법을 무산시킨다면 국민의 열망은 실망과 분노가 되어 되돌아올 것입니다.]

특히 야당이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보건의료분야'는 참여 정부에서도 강조했던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집권하던 시절에 적극 추진하던 정책을 이제 와서 반대한다면 과연 누가 그 뜻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가 있겠습니까?]

박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한 대로 서비스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 법안 등을 정기국회 폐회일인 오늘까지 처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을 찾아가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대기업에 특혜를 줄 수 있는 법안들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