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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안 준다"…'이상한 비타민' 파는 약국

<앵커>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불법 건강기능식품을 비타민이라고 속여 팔아온 약사와 약품 도매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발기부전 처방전 받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약국에 들어와 발기부전 치료제를 찾습니다.

[○○○○ 좀 살 수 있나요?]

이 남성이 처방전이 없다고 말하자, 약사는 다른 제품을 권합니다.

[약사 : 이것도 발기부전 치료제. ○○○○는 처방 받으셔야 되고, 이건 안 받아도 돼. 아무나 드리는 것도 아니고 손님만 드리는 거죠.]

약사가 권한 비타민 제품은 사실은 발기부전 치료 성분이 함유된 불법 건강기능식품이었습니다.

처방전 없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노린 겁니다.

불법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한 사람은 약품 도매업자인 53살 이 모 씨, 이 씨는 인터넷에서 통을 구하고 인쇄소에 주문한 라벨을 붙인 뒤에 통에 캡슐을 담아 전국으로 유통시켰습니다.

이 씨는 2009년부터 택배를 통해 한 캡슐당 4천 원에 판매했고, 중간유통업자를 거쳐 수도권 약국 12곳에서는 1만 5천 원씩, 모두 8천여 개의 캡슐을 팔았습니다.

[이계웅/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팀장 : 함량을 알 수 없어 일반 소비자들이 이용했을 때는 아주 위험할 수도 있는 그런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이 씨를 구속하고 약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불법건강기능 식품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재성,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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