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심만 골라 '슬쩍'…보이스피싱 현금인출 현장

<앵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주로 어디에서, 어떻게 돈을 빼 갈까요? 모자를 눌러쓴 2인 1조가 종로와 영등포 지역에서 가장 많이 피해금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CTV에 잡힌 사기피해금 인출 현장입니다.

범죄자들은 일단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마스크를 썼습니다.

보통 2인 1조로, 나머지 한 명은 밖에서 주변을 살핍니다.

돈을 세지도 않고 가방에 바로 쑤셔 넣는 특징도 있습니다.

금감원이 보이스피싱 범죄 2천여 건을 분석했더니 서울 영등포, 구로, 종로, 관악구에서 인출 건수가 많았습니다.

인파 속에 숨거나 도주하기 좋은 지하철역의 ATM기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조사역 : 외국인 거주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축에 속하고요. 사람들 틈에서 쉽게 자기들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현금 인출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 종로 인사동 거리 부근이었습니다.

대기업 건물 1층이라 경비가 삼엄한데도 불구하고, 인근에 환전소가 많아 범죄에 자주 이용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현금 인출이 잦았던 주요 점포에 대해 밀착감시에 들어갔습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선임국장 : 인출기 근처에 비상벨이 설치가 돼 있고요, 그러면 바로 해당 경찰서에서 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사기 피해금 인출이 잦은 ATM 기에는 경고 스티커와 함께 전담 보안관이 배치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