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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 테러" SNS 글…인도네시아인 3명 추방

<앵커>

국내에 머물면서 이슬람 테러단체를 추종해 온 인도네시아인 3명이 강제 추방됐습니다. 이들은 SNS에 자폭 테러를 하겠다는 글을 남기거나 이슬람 전사 후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 안에 군복과 각종 군장은 물론 흉기와 모의 총기까지 놓여 있습니다.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알라 외에 신은 없다"고 쓰인 이슬람 테러단체 '알 누스라'의 깃발도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인 A 씨 : (이거 뭐예요? 컴퓨터에 있는 거. 이게 알 누스라 전선인가?) 알 누스라. (왜 이게 여기 있어요? 바탕화면에?)]

'알 누스라'는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의 분파입니다.

국가정보원은 경찰 등과 협력해서 알 누스라를 추종해온 인도네시아인 A씨를 지난달 구속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인 3명을 추가로 적발해 강제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추방된 3명 가운데 2명은 구속된 A씨의 친구로 지난달 24일 전북 부안에서 검거됐습니다.

"미국, 러시아와 싸우다 죽겠다"고 말하거나 인터넷에 자폭 테러를 하겠다는 글을 올리고, '이슬람 전사 후원용 통장'을 만들어 모금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방된 3명은 모두 불법 체류자들이었습니다.

공안 당국은 현행법상 테러단체를 추종했다는 사실만으로는 형사 처벌이 힘들어, 이들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강제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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