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1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유가 하락에 '직격탄'

<앵커>

어제(7일) 무역의 날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작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수출이 올해 들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고 지난 2011년 이후 계속돼 왔던 무역 1조 달러 달성도 힘든 상태입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 달러 수출 탑을 받은 기업은 59개로 지난해 95개에서 38%나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 2009년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올 들어 11월까지 수출은 모두 4천84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줄었습니다.

수출 부진의 주요인으로는 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과 세계 교역 둔화 등이 지목됩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도 수출 둔화의 요인이 됐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2013년 7.7%에서, 2014년 7.4%,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7.0% 등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여 수출에는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수입 규모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어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 달성이 유력해 보입니다.

수입은 16.6%나 감소해, 11월까지 흑자 폭이 832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줄어든 수입은 내수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수출 감소와 함께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간 이어져 온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도 올해는 어렵게 됐습니다.

11개월 연속 수출·수입 동반감소, 불황형 흑자 사상 최대 소식을 반가워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