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가 IS와 원유를 밀거래하고 있다며 그 증거로 러시아가 위성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IS는 원유를 싸게 판 돈으로 조직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불법거래의 최대 소비자가 터키고, 그 배후에는 터키 대통령이 있다고 러시아는 주장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 기자>
시리아와 접한 터키 남서부 레이한.
수십 대의 유조차량이 줄지어 국경을 통과합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위성영상이 IS의 원유가 터키로 밀거래되는 증거라고 제시했습니다.
터키로 넘어가는 3개의 원유 밀매 경로도 공개햇습니다.
또, 터키가 IS산 원유 시장의 최대 소비자이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고위 지도부가 밀거래로 배를 채운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나톨리 안토노브/러시아 국방부 차관 : 고위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그 가족이 이 범죄적 사업에 개입돼 있습니다.]
러시아는 IS가 원유 대금으로 무기를 공급받는다며 최근 1주일 사이 2천명의 반군과 120톤의 탄약, 250대의 차량이 터키에서 시리아로 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가 IS로부터 석유 공급선을 보호하려고 자국 전폭기를 격추했다고 비난해왔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IS와 원유 밀거래 증거를 제시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