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정부 시절에 국정 홍보처장을 지냈던 김창호 씨가 밸류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에게 수억 원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어젯(2일)밤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대한민국 싱크탱크를 만들고 싶어 돈을 받긴 했지만, 불법인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검찰은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어젯밤 11시 반쯤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처장은 2013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벤처투자업체인 밸류인베스트코리아의 이철 대표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이 가운데 상당액을 선거운동에 쓴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김 전 처장은 어제 오전 검찰 출석에 앞서 돈을 받은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어제 오전 : (5억 원 받은 혐의 인정하십니까?) 대한민국에 아주 굴지의 싱크탱크를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불법 자금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창호/전 국정홍보처장 : (불법 자금인 줄 몰랐습니까.) 그건 몰랐습니다. 제가 알 바 아닙니다.]
검찰은 내일쯤 김 전 처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처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3년간 국정홍보처장을 지냈고, 2010년 성남시장 선거, 2012년 총선에 도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