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쟁점법안 오늘 본회의 처리 합의

<앵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오늘(2일) 새벽까지 치열한 협상을 벌인 끝에 예산안과 5개 쟁점법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노동 개혁 관련 법안은 일단 임시국회로 미뤘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늘 새벽 1시 반까지 협상을 벌여 내년도 예산 수정안을 마련해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누리과정 예산은 야당이 예년 수준인 5천억 원 이상을 요구했지만, 정부·여당은 6백억 원을 제시해 합의를 보진 못했습니다.

여야는 또 5개 쟁점 법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이 경제활성화 법안으로 꼽은 국제의료사업지원법과 관광진흥법, 야당이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내세운 모자보건법과 대리점거래공정화법,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법이 통과되게 됐습니다.

쟁점이었던 관광진흥법은 절대 정화구역을 확대하는 등 일부 수정해 통과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언주/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 (관광진흥법의) 법시행을 5년 한시법으로 하고 법 적용 지역을 서울, 경기로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노동개혁 관련 법안은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하기로 했지만 임시국회가 언제인지를 명시하지 않아 노동관련법을 둘러싼 여야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의동/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여야 합의가) 길어지느냐 짧아지느냐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가 될 수도 있고 다음 임시국회가 될 수도 있고…]

여야는 또 기업활력제고특별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테러방지법 등의 정기국회 내 처리를 약속했지만 이 역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