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계사 신도들 "한상균 나가달라"…몸싸움까지

<앵커>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 대해 신도회 측이 조계사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계사 신도회 회장단은 오늘(30일) 오후 조계사 경내에 머물고 있는 한상균 위원장을 찾아가 신도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조계사에서 나가 경찰에 자진 출두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준/조계사 신도회 부회장 : 오늘 12시 안으로 자진 출두하라고 했는데, 5일간 시간을 달라 해서 못하겠다, 여기서 결판을 내자.]

한 위원장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2차 민중 총궐기 대회까지만 시간을 달라며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신도회 측이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한 위원장의 옷이 찢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위원장과 함께 조계사 경내에 있던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신도회의 요청을 받고 조계사에서 나왔습니다.

[김경자/민주노총 부위원장 : 민주노총은 절박한 심정으로 한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요청합니다.]

한상균 위원장은 내일 신도회 임원총회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오거나 몰래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 6개 중대를 조계사 주변에 배치했습니다.

경찰이 다음 달 5일 2차 집회 개최를 금지했지만, 주최 측은 집회 강행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농민단체들이 예고한 2차 대규모 집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경찰과 집회 주최 측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이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