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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 안 매면 부상 위험 18배…경고 장치 도입

<앵커>

버스에서 안전띠를 안 맸다가 사고가 나면 다칠 확률이 18배나 높아집니다. 앞으로 버스에서 안전띠를 안 맬 경우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가 시범적으로 도입됩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광역버스에서 안전띠 맨 승객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혜리/시민 : 버스이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도 안 매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하지만 버스 추락사고 상황을 실험으로 재연해본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을 때 부상 가능성은 18배, 머리를 다칠 가능성은 무려 40배나 커집니다.

몸이 좌석을 벗어나 차체에 부딪히면서 크게 다쳐, 중상을 입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실제, 지난 2012년엔 한 수학여행 버스가 절벽에서 추락했는데도 승객 전원이 안전띠를 맨 덕분에 한명도 숨지지 않았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버스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세버스와 광역버스 1대씩에 시범적으로 안전띠 착용 경고장치를 도입했습니다.

승객이 좌석에 앉으면 안전띠를 맬 때까지 앞자리에 부착된 빨간 경고등이 계속 깜빡거리고, 기사도 승객들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실시간 확인해 착용을 지도할 수 있습니다.

[강인석/전세버스 기사 : 그 좌석만 밝게 비추니까, 벨트 매라고. 주변 분들이 더 말씀 많이 해주시는 편이에요.]

경고장치를 도입한 뒤 석 달 동안 안전띠 착용률을 집계해 봤더니, 승객들이 전체 탑승시간의 70% 이상 안전띠를 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세버스 등에 이 장치 도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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