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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찾은 이희호 여사…손 맞잡은 두 반려자

<앵커>

DJ·YS 이제는 모두 고인이 됐지만, 이 네 글자의 영문 이니셜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결코 지워질수 없을 겁니다.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거인의 아내가 빈소에서 만나 손을 맞잡았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휠체어를 타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부축을 받은 채 긴 시간 고개 숙여 영정 앞에 묵념하고 가족실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만나 아무 말 없이 손을 꼭 잡았습니다.

6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이 여사는, 64년 동안 묵묵히 남편 곁을 지키다 남편을 먼저 보낸 손 여사를 위로했습니다.

어제(22일)부터 표정을 드러내지 않던 손 여사도 옛 친구를 만난 듯 오랜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손명숙/故 김영삼 前 대통령 부인 : 오래 오래 사세요.]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투명화에 가장 큰 족적을 남긴 큰 어르신이기 때문에 우리가 대통령의 유지를 잘 받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김 정치 청산을 외치며 대선에 나섰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는 '물을 마시면, 물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음수사원'이라는 사자성어로 김 전 대통령을 기억했습니다.

[이회창/前 한나라당 대표 : 민주주의가 온 길에 김영삼 前 대통령과 같은 주역의 역할을 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우리나라 문상 절차가 생소해 보였지만 예를 갖춰 조의를 표하고 방명록에 영어로 애도의 글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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