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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고객 미리 잡겠다"…이번엔 'K세일'

<앵커>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한 달 만에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하다보니,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개장 전부터 줄지어 기다리던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옵니다.

인기 매장에선 제품이 동날 때를 대비해 번호표까지 나눠줍니다.

[서민재/소비자 : 최대한 많이 가져가야 두고두고 후회 안 할 것 같아요. 패밀리세일 하는 것만 정보를 주는 (인터넷) 카페가 있어서 '전투하러 가자'고…]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되는 K-세일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과 제조업체 등 모두 80곳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합동 할인 행사입니다.

의류, 가전 등 재고 품목들이 평균 20에서 50%까지 할인 판매되고 오는 27일부터는 전통시장들도 참여합니다.

지난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때 주요 매장 매출이 25% 가까이 껑충 뛰었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K세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미국의 연간 최대 할인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시작됐습니다.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직구 수요를 미리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백화점들의 연평균 할인 기간이 100일에 이르는 마당에, 한 달 만에 대규모 할인행사가 또 열려 구매욕을 크게 자극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이정희/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그 다음 세일 때 또 사면 되겠구나, 그리고 이제 정상가격으로는 안 사려고 하겠죠.]

전문가들은 할인 폭이 미국처럼 크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판촉 방안이 더 보완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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