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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향기 가득…유자 풍년 맞은 경남 남해

<앵커>

쌀쌀한 날씨에 유자차 한 잔 참 좋죠. 올해는 유자농사가 풍년을 맞아서 경남 남해는 온통 유자향기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남해 유자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남해군 설천면의 유자 농장, 주렁주렁 매달린 유자를 수확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남해 유자는 11월 중순 단맛과 향이 가장 좋아 수확의 최적기입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도 없어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2배 많습니다.

[김봉철/유자 재배 농가 : 꽃 필 때 날씨가 좋아 가지고 작년에 비해서 올해 작황이 배로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10년 전 재배 면적이 87ha에서 34ha로 60% 감소하는 등 유자 농업이 쇠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유자나무는 씨에서 싹터서 난 묘목을 키워 수확하기 때문에 수확까지는 최소 10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유자나무도 3m 이상으로 크게 자라, 수확할 때 사다리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많이 들고 고령화로 인력난을 겪는 농촌에서는 유자 재배가 줄고 있는 것입니다.

[김종훈/남해군 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팀 : (나무)키가 높다보니까 수고를, 수확하기가 힘듭니다. 힘들었고, 그 다음에 노령화되다 보니까 점차적으로 (재배)면적이 줄어 들고 있습니다.]

올가을 유자 농사는 풍년이지만, 갈수록 쇠락하는 유자 농업을 육성할 만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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