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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를 사랑할 수 있기를" 테러 현장에 핀 희망

<앵커>

이번 테러의 현장 가운데 하나인 파리의 한 식당 주인이 충격 속에서도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글을 써붙였습니다. 테러 현장은 아직 침묵에 싸여 있지만 파리 시민들은 이렇게 서로를 위로하며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현지에서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테러범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던 음식점입니다.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고 유리창 너머 불 꺼진 내부에는 치우지 못한 물병과 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총격이 벌어졌던 음식점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총탄이 뚫고 지나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고 파리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귀들을 남겨놓았습니다.

벽에 난 총탄 자국은 파리 시민들의 상처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 음식점에서 걸어서 6분 거리, 역시 테러로 13명이 목숨을 잃은 바입니다.

테러 이후 일주일째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가게 주인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공지문을 문 앞에 게시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당신들을 생각하며 바를 걱정하는 단골들의 격려에 감사한다. 괴롭지만 더 행복해지고,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그날을 희망하면서 함께 힘을 내자"고 썼습니다.

[나탈리/파리 10구 주민 : 이 바는 이 곳 주민이면 한 번씩은 다들 들르는 곳이에요. 이제는 용기를 내서 테러 전처럼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야지요.]

테러의 아픔 속에 파리 시민들은 상처를 다독이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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