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눈 덮인 겨울왕국…장엄한 설악산 풍경

<앵커>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 최고 20cm 가까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하얀 눈 세상,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 1,550m 설악산 소청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입니다.

눈이 덮여 하얗게 변한 능선 주변으로 흰 구름이 휘감으며 장엄한 광경을 연출합니다.

가지마다 두툼하게 눈이 쌓인 나무, 흰 구름이 그림처럼 어우러지며 말 그대로 순백의 눈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나무계단에도 발목이 묻힐 만큼 눈이 쌓였습니다.

설악산 대청봉 주변에는 최고 20cm의 눈이 내렸습니다.

지난달 10일 첫눈이 내렸지만 쌓이지는 않아 눈다운 눈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발왕산과 향로봉 등 강원 산간에도 5cm 안팎이 쌓였습니다.

내린 눈이 영하의 기온에 얼어붙으면서 숲 속에는 이렇게 바닷속 산호 모양을 닮은 아름다운 눈 터널이 만들어졌습니다.

[김해숙/경북 예천군 : 환상적이랄까, 그냥 꽃보다도 더 좋은 환상적인 꽃이 될 것 같네요.]

말라버린 빨간 단풍잎에도 하얗게 눈이 가루처럼 붙었고, 나무줄기와 가지에는 솜사탕 같은 눈꽃이 피었습니다.

[박원식/경북 안동시 : 굉장히 행운으로 생각하고요. 그리고 예년보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본 것을.]

11월 초면 들려오던 대관령의 첫눈 소식은 조금 더 늦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