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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십자군 전쟁"…5대 군사 대국 뭉쳤다

<앵커>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가 지난해 6월 국가를 선포한 이라크 모술의 알 누리 대사원입니다. 12세기 유럽의 십자군을 궤멸시킨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이 출정 연설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죠. IS는 21세기판 십자군 전쟁을 벌여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 위협에 대항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결집하면서 21세기 십자군 전쟁의 대결 구도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본토에서 출격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가 시리아 내 IS의 근거지에 폭탄을 투하합니다.

지중해에서는 프랑스의 핵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와 영국의 전투함이, 대서양에선 미국의 해리 트루먼 항모 전단이 IS 격퇴전을 지원합니다.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서방과 러시아가 연합 전선을 구축한 셈입니다.

오늘(19일) IS가 중국인 인질 처형사실을 공개하면서 중국도 테러 격퇴전에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모두가 반 IS 전선에 합류한 겁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맞서겠습니다. 잔혹한 행위과 폭력적 테러를 단호히 분쇄할 것입니다.]  

IS는 기다렸다는 듯 5대 군사 대국의 개입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규합하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IS 조직원 : 모든 십자군에게 전한다. 우리와 싸우면서 안전하길 바라는 희망 따위는 갖지 말아라.]

테러를 성전으로 포장하며 자신들을 이슬람의 대표세력으로 부각하려는 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IS의 테러행위가 3차 세계 대전의 한 국면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난민에 섞여 유럽으로 진격하겠다는 IS의 엄포가 현실화되면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형태의 전쟁이 시작됐다는 진단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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