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위원장 조계사 피신"…사복경찰 배치

<앵커>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어젯(16일)밤 서울 조계사로 피신했다고 민주노총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계사 근처에 사복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기자>

민주노총은 어젯밤 10시 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로 피신해 조계사 측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조계사 인근에 사복 경찰 수십 명 등 경력을 배치한 상태입니다.

한상균 위원장은 올해 노동절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지난 14일 도심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잡고 검거 전담반을 확대하는 등 검거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을 비롯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다음 달 5일에 또 한번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며 경찰의 살인 진압을 규탄하고, 현 정부의 노동개악, 농업 말살정책,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집회 주최 측에 대한 엄벌 방침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어서, 또 한번 도심에서의 대규모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