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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마다 사살…전쟁터 방불케 한 끔찍 테러 영상

<앵커>

예술의 도시 파리에 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프랑스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희생자는 129명으로 늘었고, 부상당한 사람은 350명을 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차별 테러의 참상이 당시 촬영된 영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파리 테러 현장에서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테러범이 바타클랑 극장에 들이닥친 지 두 시간 뒤쯤, 극장 앞에 접근한 프랑스 특공대와 테러범 사이에 교전이 시작됩니다.

총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관객들은 극장 비상구를 통해 탈출합니다.

살기 위해 창문 옆 외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리다 떨어지기도 합니다.

다쳐 움직일 수 없는 이를 필사적으로 끌고 갑니다.

테러범들은 관객들을 무대에 세운 뒤 종교와 국적을 물으며 10여 초 간격으로 사살했습니다.

이곳에서만 89명이 희생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근처 캄보디아 식당에서도 테러범들이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숨졌습니다.

총격이 벌어진 식당입니다.

유리창엔 이렇게 총탄이 뚫고 지나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파리 시민들이 추모의 꽃을 꽂아 놓았습니다.

3시간 동안 벌어진 이번 테러로 지금까지 12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 352명 가운데 중상자가 99명에 달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니엘/파리 시민 : 무서워요. 무섭지 않다고 말할 수 없어요. 안 무섭다고 말할 자신 있나요? (파리 시민) 모두가 그래요.]

파리의 병원에는 희생자들의 시신과 부상자들이 몰리면서 전쟁처를 방불케 했습니다.

다양 계층과 인종이 모여 활기찼던 파리 10구역과 11구역은 프랑스 최악의 테러로 얼어붙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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