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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위장해 테러 현실화" 난민 정책 시험대에…

<앵커>

파리 테러범 7명 가운데 2명은, 그리스에서 난민 신고를 하고, 프랑스에 입국했습니다. 난민 속에 숨어 들어가서, 테러를 벌이겠다는 IS의 예고가 현실이 된 셈입니다. 이 때문에 난민에 대한 통제가 강화돼서, 이번엔 진짜 난민들이 갈 곳이 없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경기장 바로 밖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이 현장에서 시리아 여권이 발견됐습니다.

[프랑수아 몰랭/파리 테러 수사 검사 : (축구장 자살 테러 현장에서) 1990년 9월 시리아에서 태어난 테러범의 시리아 여권이 발견됐습니다.]

바타클랑 공연장의 테러범 시신 근처에서도 시리아 여권이 발견됐습니다.

그리스 경찰은 이 여권 소지자가 지난달 3일 그리스 레로스 섬을 거쳐 간 난민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제기돼 온 난민 위장 테러 우려가 현실화되자 유럽 국가들은 난민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콘라드 지만스키/폴란드 유럽 이민담당 장관 :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더는 난민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난민에 대한 안전성은 이제 전 유럽국가에서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이슬람 난민에 대한 포용 정책이 퇴보하고, 이슬람에 대한 반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난민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모흐드 자헤드/시리아 난민 : 제 아내·딸·아들·처제, 우리는 테러와는 전혀 상관없어요. 우리 같은 이슬람인은 테러를 저지르지 않아요. 그들은 테러리스트일 뿐이에요.]

밀려오는 난민들을 나눠서 수용하자는 EU에서, 난민을 더 수용한다는 오바마 미 대통령까지, 각국의 난민 정책은 이번 테러를 계기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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