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전국의 산과 유원지에는 막바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이 몰렸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잔잔히 흐르는 북한강을 옆에 두고 단풍에 물든 봉화산이 울긋불긋 자태를 뽐냅니다.
남이섬의 명소, 메타세콰이어길은 불이 붙은 듯 붉게 물었습니다.
1천1백 살, 국내 최고령인 용문사 은행나무도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며 가을과의 작별을 시작했습니다.
우수수 떨어진 낙엽에 주변은 온통 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서울 하늘공원은 억새들로 장관을 이뤘습니다.
[안재현/서울 노원구 : 한동안 못 나왔어요. 비가 와 가지고. 한동안 못 나왔고. 조금 더 지나면 추울 것 같아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이찬미/수험생 : 시험 끝나서 이렇게 오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풍경도 너무 좋고. 날아갈 것 같아요.]
수능이 끝난 첫 주말, 전국의 놀이공원과 유원지에서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풍성한 할인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막바지 가을을 즐기기 위해 전국의 산에는 등산객들이 몰렸고, 유원지는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끝자락, 많은 시민들이 가족, 연인과 함께 정겨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우, 헬기조종 : 민병기·김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