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에는 험하기로 유명해 지옥의 코스라고 불리는 자동차 주행 시험장이 있습니다. 국내 최고급 차종도 출시를 앞두고 이곳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170㎞ 떨어진 곳, 우거진 숲 사이로 자동차 주행시험장 뉘르베르크링이 나옵니다.
길이 20.8㎞의 코스는 급격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돼 도로의 높낮이가 최대 300m나 되고 코너도 73개에 이릅니다.
이 험난한 코스를 위장막을 씌운 초대형 세단이 질주합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EQ 900.
매일 30바퀴 이상 달리며 극한의 조건에서 성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EQ 900이 두 달 동안 이곳을 달리는 총 거리는 1만㎞에 달합니다.
코스가 워낙 험해서 이곳에서의 1만㎞ 주행은 일반도로의 18만㎞ 주행과 비슷합니다.
얼마나 험한지 동승해 보겠습니다.
시속 200㎞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하자 순식간에 몸이 시트에 파묻힙니다.
잦은 곡선 구간에선 수시로 좌우로 급격하게 쏠리지만 차체는 균형을 유지합니다.
[스테판 호퍼러/현대차 뉘르베르크링 내구시험 팀장 : 제네시스는 난이도가 높고 까다로운 코스에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뉘르베르크링은 세계의 자동차 업체 대부분이 신차 성능을 점검하는 곳입니다.
이들에 맞서기 위해 제네시스는 지옥의 코스에서 본격적인 출격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