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매매도 청약도 '주춤'…부동산 한풀 꺾였다

<앵커>

올 들어 뜨겁게 달아올랐던 주택시장의 열기가 찬바람과 함께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늘기 시작하더니 이젠 수도권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하는 비율도 이렇게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기존 아파트값도 오름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습니다.

뉴스인 뉴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 모델하우스입니다.

문을 연 첫 주말에만 2만 명이 다녀갔지만, 실제 청약 경쟁률은 예상에 못 미쳤습니다.

1,200세대에 1순위 청약자가 100명 정도에 그친 겁니다.

분양가가 너무 많이 올라간 것도 청약경쟁률이 떨어진 이유로 꼽힙니다.

최근 수도권 분양단지 중에 이렇게 순위 내에 미달되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엔 민간 분양 물량 중 절반이 청약 1순위로 분양을 끝내지 못했고, 1순위 미달률은 조금씩 높아져 이번 달에는 60%를 넘어섰습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공급량이 급증한 데다 분양가격도 빠르게 오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순위 내에 미달 상황이 나오거나.]

기존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약해졌습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11% 상승해 상승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 주 상승률이 0.16%에 그치는 등 5주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고 신규 아파트도 과잉 공급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오름세로만 치닫던 주택시장의 흐름이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 궂은 날씨에도 '우르르'…강남 재건축만 호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