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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물, 2천억 들여 가뭄 지역에 끌어온다

<앵커>

정부와 여당이 4대강에 물을 가뭄 지역에 끌어오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2천억 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데, 2년 뒤에나 도움이 될 것 같아 농민들은 당장 다음 농사가 걱정입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서북부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예당 저수지입니다.

현재 저수율이 24%에 불과해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신문식/충남 예산군 농민 : 다들 걱정이에요. 내년 농사가. 금년은 다 돼서 상관없는데, 내년에는 다 걱정입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와 새누리당은 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가뭄 대책을 또 발표했습니다.

이미 착공한 보령댐 도수로와 별도로 공주보의 금강물을 예당 저수지로 끌어들이는 도수로 31km를 만드는 데 415억 원을 투입합니다.

도수로가 완공되면 이곳 공주보에서 금강물을 하루 21만 8천 톤씩 예당 저수지에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낙동강 상주보에서도 근처 저수지 3곳에 물을 보내는 12km의 도수로를 건설합니다.

당정은 이번 대책의 핵심이 4대강 물을 활용하는 것이지만, 논란이 돼온 4대강 지류와 지천 정비사업 재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성린/새누리당 민생 119본 부장 : 지류, 지천 정비사업은 가뭄 극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기 때문에 근본 대책에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상주보 도수로는 내년 여름 지어지지만, 예당 저수지 도수로는 내후년에나 완공될 예정입니다.

가뭄 피해가 가장 극심한 충남 서북부 지역 농민들은 당장 급한 내년 농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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