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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혼 빼놓고 '밑장 빼기'…외국인 범죄 급증

<앵커>

은행에서 환전하겠다면서 돈다발을 구경한 뒤 일부를 슬쩍해 도주한 외국인들이 붙잡혔습니다. 위조신용카드로 억대에 명품을 사간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한 명이 은행 창구에 다가가 앉습니다.

우리 돈 50만 원을 유로화로 바꿔달라던 외국인이 처음 보는 유로화가 신기하다며 몸을 기울여 고액권을 만져봅니다.

이내 요란한 몸짓으로 직원의 주의를 분산시키더니, 어느 순간 한 손을 슬쩍 자기 주머니에 넣습니다.

이른바 '밑장빼기' 수법으로 1백 유로화 11장을 훔치는 데 채 1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2살 남아프리카공화국인 N 씨는 이렇게 은행과 편의점 열 군데를 돌며 직원들 혼을 빼놓고 6백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N 씨 등 남아공인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졸부 행세를 한 말레이시아인 3명도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위조한 해외 신용카드로 국내 백화점을 돌며 시계 등 명품 31점, 시가 1억 8천만 원어치를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일당은 명품을 사오면 수수료를 주겠다는 말레이시아 현지 우두머리의 지시를 받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외국인 범죄는 2012년 2만 4천여 건에서 지난해 3만여 건까지 계속 느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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